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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의 달인’이 말하는 전기 절약 비법

792 2016.08.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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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절전1417] 조세라 주부 체험기

‘절전의 달인’이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 비법은 무엇일까?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한 전기모으기 공모전 ‘절전 수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세라 주부의 노하우를 들여다보자. 아래 글은 공모전에 출품한 조씨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온풍기 한 대가 몰고 온 충격…“대기전력을 잡아라”   

2006년 1월 지인에게 세련된 디자인의 온풍기를 선물 받았다. 한 달 남짓 사용한 게 전부인 작은 온풍기가 가져온 것은 4~5배 늘어난 전기요금의 충격, 그 이상이었다. 가정경제와 살림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 때부터 현명한 절전 수칙을 적용해 낭비되는 전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전기 사용량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맨 먼저 시작한 것이 ‘대기전력’의 차단이었다.

일반 멀티탭을 메인 스위치가 있는 절전형 멀티탭 혹은 각각의 개별 스위치가 달린 절전형 멀티탭으로 하나 둘씩 교체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에 적용시켰다. 일일이 플러그를 뽑지 않고 스위치 하나로 손쉽게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편리한 절전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 때 생김새가 비슷비슷한 플러그에 이름표를 붙여 놓으면 전원을 찾아 ON/OFF 하는 데 편리함이 있다.

숨어있는 세탁기 플러그도 T자형 멀티탭으로 교체  

세탁기는 대개 베란다와 같은 실외에 설치되는 제품이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아서 플러그를 꽂은 채로 두기 일쑤다. 여기에도 스위치가 달린 T자형 멀티탭을 달아,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24시간 불이 들어와 세탁 후에는 OFF 버튼을 누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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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는 대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돼 사용하지 않을 때도 플러그를 꽂아두는 경우가 많다. 멀티탭을 이용할 경우 주황색 불빛이 반짝거려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수월하다.(사진=조세라씨)

멀티탭의 주황빛 스위치는 ‘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아주 좋은 방편이다. 두 장의 사진을 보자. 어둑어둑한 주방 한 켠에 보일 듯 말듯 꽂혀있는 좌측의 매립형 플러그와, 24시간 반짝반짝 주황색 불빛을 번뜩이며 대기전력이 계속 새어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우측의 플러그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좌측 상황에서는 그저 무덤덤했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측의 신호를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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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콘센트에 꽂힌 플러그(좌)와 멀티탭에 꽂힌 플러그(우). 조씨는 멀티탭의 주황 불빛이 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고 한다.           (사진=조세라씨)

멀티탭에 꽂히는 플러그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각의 ‘이름표’를 달아 구별이 쉽게 해야 한다. 식빵 봉지를 묶고 있던 납작한 플라스틱을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플러그에 이름표를 하나씩 달아 주었다.
늘 함께 사용하는 PC와 프린터 같은 경우에는 굳이 비싼 개별 스위치를 갖출 필요 없이 메인 스위치 하나만 부착된 보다 저렴한 절전형 멀티탭을 이용해 대기전력의 손실을 막았다.

옷걸이와 세숫대야로 만든 가습기
비교적 전력 소모가 많은 가열식 가습기 사용을 줄이는 방편으로 건조한 봄, 가을, 겨울철이 되면 매일 밤 젖은 수건을 건조대에 널어놓고 자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건조대는 아무리 작은 사이즈라고 해도 공간을 많이 차지해 사람이 들고나는 데에 불편이 따랐다.

대신 직접 만든 옷걸이 건조대를 벽에 걸고, 적당한 크기의 수건을 서너 장 걸어 늘어뜨린 다음 깨끗한 물을 반쯤 채운 세숫대야를 아래에 놓아두면, 밤새 수건을 통해 흡수된 물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며 방안의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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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와 세숫대야를 이용해 만든 가습기.(사진=조세라씨)

 

 

또 아이들 정서발달에도 좋고, 실내 습도는 물론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연두와 초록빛이 싱그러운 자연도 집안에 함께 들여다 놓았다.

이밖에도 우리가 생활 속에서 비교적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전 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주 사용하는 진공청소기, 청소 시 필터나 먼지 통이 깨끗이 비워져 있으면 흡입력은 최상이 될 것이고, 흡입력이 좋으면 굳이 ‘강’에 맞춰 청소기를 돌릴 필요도 없으며, 청소 시간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냉장고 지도 만들어 문여닫는 횟수 줄여    

끝으로, 주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여러 절전 수칙 중의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똑똑한 냉장고 사용법을 소개한다.

빈틈없이 꽉꽉 채워진 냉장고는 냉기 순환이 원활하게 될 리 없고, 원하는 음식을 쉽게 찾을 수도 없으니 열고 닫고를 반복하거나 한참을 열어놓고서야 원하는 재료를 찾아내기 일쑤다.

그래서 냉장고 지도를 만들어 냉장고 문에 붙였다. 클리어 파일의 비닐 속지를 이용해 냉장실 지도와 냉동실 지도를 만들었다. 보드용 마카 펜으로 냉장고 속 내용물의 유통기한이나 저장 목록들을 위치별로 적어 둔다. 매일같이 추가되는 목록들도 있고, 삭제되는 목록들도 많아 마카 펜으로 쓰고 지우기 편하도록 비닐로 된 클리어 파일 속지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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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지도에는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음식과 재료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일반 종이 대신 비닐 재질로 된 파일 속지를 이용해 보드용 펜으로 정보를 수정할 수도 있다.(사진=조세라씨)

뿐만 아니라, 매끼 식사용 반찬은 적당한 크기의 쟁반에 한꺼번에 담아 냉장고 맨 앞쪽에 보관하고, 끼니때마다 이 쟁반을 이용해 한꺼번에 꺼내고 담을 수 있게 만들어 냉장고 여닫는 시간이나 횟수를 파격적으로 줄였다.

또한 더운 음식은 가급적 식혀서 냉장고에 넣도록 하고, 냉장실은 항상 60% 정도만 채워져 있도록 못 먹는 음식, 안 먹을 음식은 제 때 제 때 처리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돌이켜 보면, 2006년 겨울 온풍기 한 대가 가져온 누진세 폭탄이, 그리고 그 충격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고, 절전을 생활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주었던 걸 보면, 아마도 이 온풍기가 제게는, 그야말로 최상의 절전 처방(處方), 최고의 절전 명약(名藥)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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